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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4-07-24 07:08
  호주 남천 촬영여행 (과학동아)  
  Name : astronavi Hit : 8,539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연한 잿빛으로 변하고 서쪽하늘의 여명이 남을 무렵 남십자성을 중심으로 감동으로 다가오는 은하수.. 곁에는 오랜 별지기 생활을 해온 절친한 별지기가 함께하고 시골마을 선술집에서 사온 맥주와 무르읶는 그런 밤하늘… 이곳은 호주하고도 사막 한 가운데인 아이반호라는  몇가구 안되는 오아시스 같은 마을입니다. 별지기 또는 천체사진가에 있어 이는 곳 인생을 왜 사느냐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자 살아가는 이유인 것입니다.

밤하늘의 별에 매료된지 3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시골의 큰 집 앞 마당에 펴놓은 멍석에 누워 쏟아지는 은하수와 눈으로 보이는 맑게 빛나는 별들... 이 모든 것들중에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은 이미 OECD에 가입한 한국이라는 선진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나라가 빈국에서 부국으로 발전하는 길지 않은 세월동안 우리 별지기들은 어릴적 그 별빛을 느끼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사실 서울을 기준으로 반경 50키로 내에는 은하수를 볼 곳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천체사진촬영을 위해서는 어두운 하늘을 찾아가야만 합니다. 수도권에서는 주로 강원도와 경기도 북쪽의 하늘을 선호하게 됩니다. 오랜세월 이런식의 원정촬영이 밤하늘의 별빛을 조금이라도 더 담을 수 있기에 그리고 그 고된 작업과 어려운 시작과 끝을 위해 그리고 또 이렇게 찍은 사진들을 공유하고 그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있기에 이 어려운 취미는 내 인생의 중요한 동반자가 되어있습니다.

사진은 호주의 아이반호라는 사막의 오지 마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런류의 사진은 사람과 풍경이 같이해야 그 맛이 나기마련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지구가 이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푸른빛을 내는 행성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호주로의 원정촬영은 아주 오랜 별지기로서의 꿈이었습니다. 아열대 기후가 되어 간다는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조건의 하늘을 더욱이 내가 시간이 날 때 만난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입니다. 꼽아보면 촬영하기에 기상상태가 좋고 그 날이 주말인 경우는 흔치 않아서 일년중 10월 11월 그리고 2월의 몇일정도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좋은 하늘에 대한 갈증과 또 경험해 보지 못한 남반구 별자리와 대상은 동경이기도 하고 모든 별지기들의 로망이기도 하답니다. 마침 절친한 별지기인 이준화 교수(서울시립대)가 호주에 교환교수로 가 있어 좋은 기회라 여겨 동료 별지기 친구인 이건호(한전기술)씨와 함께 10일 일정으로 호주로 향했습니다. 겨울 별자리인 오리온자리가 영상 30도가 넘는 더위에 거꾸로 떠서는 지는 곳 남반구의 하늘…

도착한 맬번 공항은 그리 번잡하거나 큰 규모는 아니었습니다. 잠깐 바라본 하늘은 한국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시리도록 푸르고 맑았습니다.
   
 약간 늦게 마중나온 이준화 교수와 함께 구형 세단 켐리에 짐을가득 싫고는 맬번에서 서쪽 마일듀라라는 휴향지를 향했습니다. 맬번에서는 약 6시간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아주 잘 가꾸어진 휴향지로 예약한 숙소역시 아주 깨끗한 곳이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그 광할함과 또 진푸른 빛의 하늘이 마음을 들뜨게 했음은 물론입니다. 마일듀라는 휴양지 답게 드문드문 잘 가꾸어진 집들과 정원들이 있는 적지않은 규모의 마을로서 곳곳에 광해( 빛 공해 )원들이 있었습니다. 여행의 피곤함과 함께 관측지 수배는 다음날에 하기로 하고 일단 묶게 된 팬션 뒷뜰에 장비를 펼쳤습니다. 하늘의 투명도는 무척이나 좋은 편이어서 가까이 가로등이 있어 눈의 암적응(어두운 곳에 눈이 적응이 되는 것)이 불가능 한데도 은하수가 확연히 보였습니다.

 다음날 늦은 아침을 하고는 하늘을 보니 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기상 예보를 보고는 즉석에서 사막으로 향하기로 정하고 지도를 펴 보니 적당한 곳이 보이는데 마일듀라에서 약 600키로 이상 동북쪽으로 떨어진 곳으로 주변이 온통 사막인 아이반호라는 곳이었습니다. 도착하는데는 평균 100키로의 속력으로 7시간이 걸렸습니다. 가는 도중 호주의 광할함에 놀라고 또 쭉 뻗은 곧은 길에 놀랐습니다.
 사막으로 다가갈수록 기온은 높아지고 자외선이 강해 차안에서 긴팔셔츠를 입어야 했습니다. 도착한 아이반호에서 주유소에서 운영하는 허름한 숙소를 묶을 곳으로 정하고 세팅 준비를 했습니다. 하늘이 어두워 지며 보여주는 투명도가 너무도 좋아 아직 여명이 남아 있음에도 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밀려오는 행복감과 기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런 분위기와 느낌을 갖는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요?  첫 페이지의 사진은 이러한 작가의 감상을 숙소 바로 앞에 나란히 세대의 망원경과 렌즈를 세팅하고 본격적으로 천체 대상을 찍는 풍경을 은하수와 함께 한장의 사진으로 담아 본 것입니다.

이런 부류의 사진들이 갖는 가장 큰 아름다움은 별사진이면서도 인간과 풍경이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서 현장감을 보는 사람과 같이 공유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B셔터 노출이 가능한 DSLR과 50미리급 이하의 밝은 렌즈 그리고 삼각대, 릴리즈가 있다면 풍경있는 별 사진은 가능합니다. 우선 풍경과 함께 별을 표현하는 이런 류의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우선 맑고 어두운 밤하늘과 적당한 잡광들과 구도를 잡는 센스입니다. 우리가 혹 여행을 하다가 문득 바라본 여행지의 풍경에 감동하고 하늘의 별에 감동한다면 가져온 카메라로 담장이나 탁자 같은 곳에 올려서 그 감상을 담는다면 좋을 것입니다.

 노출은 보통의 경우 50미리급의 렌즈에서 30초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 시간이 지나가면 별이 점상이 아니고 흘러서 길게 찍혀 버립니다. 감도 설정은 좀 높게 해야합니다. 다만 노이즈로 인해 입자가 거칠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이는 감수해야만 하는 장애요인입니다. 디지털 카메라에 있어서 노이즈는 CCD의 온도와 비례합니다. 혹 날이 추운 겨울이라면 감도를 높게해고 노이즈가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합니다. 감도는 온도나 잡광의 밝기를 조절하여 ISO800에서 1600까지에서 상황에 맞게 설정을 합니다. 조리개는 별빛을 담아내야 하므로 최대한 개방으로 합니다. 하지만 렌즈의 설계에 따라서 어떤 렌즈는 최대개방이 반드시 좋다고 볼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해서 보유하고 있는 렌즈의 특성을 평소에 테스트 해 두는 것도 요령입니다. 초점은 약 100미터 이상 떨어진 곳의 가로등이나 광원으로 초점을 맞춥니다. 다음으로는 구도를 정한 다음 인터벌 촬영으로 15초에서 30초 사이로 노출을 설정 여러장을 찍어 봅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은 찍고 난 후 사진을 곧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각종 설정등은 사진을 찍어가며 원하는 이미지로 좁혀 나가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찍을 때의 작가의 감상과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이는 사진에 성공여부에 적어도 50% 정도는 반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시물은 astronavi님에 의해 2015-01-14 23:19:05 Tour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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