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혼미하다.
칠레에서 볼리비아 국경을 넘을 때 부터 그랬다.
머리가 아프다..
같은 차에 타게 된 사람들과 인사도 번잡하다.
얼굴은 부은 듯 하고 뼈속 까지 춥다.
산소가 부족한 행성에 불시착한 느낌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참을만 하다.
정신을 잃었다가는 다시 차리기를 번복한다.
아름다운 풍광들은 차리리 꿈속 같다.
운전사 앙헬이 코카잎을 건낸다.
동반자들의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고도는 4200에서 4500을 넘나든다.
산소가 필요하다.
어렴풋이 아내의 웃는 얼굴이 떠오른다.
2016/8/5 2:23PM 볼리비아 국경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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